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첨단화학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6일 대산단지에서 화학기업,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과 함께 발전간담회를 열고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내용을 담은 「화학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 전략에 따르면, 「첨단화학 산업으로 고도화」 비전 아래 대산·울산·여수 등 3대 화학단지에서 르네상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산단지에서는 기존 대산2산업단지, 4지역 용지, 주변부지를 비롯한 총 200만평방미터 부지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신규 조성해 기존 입주기업의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대산단지는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대형 석유화학기업이 자리잡고 있고 수도권과도 가깝지만 토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추가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화학기업들도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롯데그룹 석유화학 부회장)은 “롯데케미칼도 3조원을 투자하고 870명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며 “인근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연계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가 진행한 연구용역 추산치에 따르면,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은 해당 부지에 최대 10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 직후 충남, 서산시,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한전 등은 대산 특화단지 조성과 전력, 용수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지원반을 출범시키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동지원반은 대산의 물 부족과 향후 전력 부족 가능성 등 투자 애로사항 해결에 나설 계획이며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각종 행정 관련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울산단지에서는 노후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개발도 추진한다.
여수단지는 「남해안 고무벨트」로 조성해 부산과 연계해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소재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상반기 중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5대 수요산업과 연계된 10대 정밀화학소재를 선정, 인력지원 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EP(Engineering Plastic), 탄소복합재 등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화학기업의 R&D 비중이 선진국과 같은 3%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등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