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월17일(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리자 중국이 할로겐화 부틸고무(Halogenated Butyl Rubber)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며 맞대응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4월19일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폴에서 수입한 할로겐화 부틸고무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4월20일부터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상무부는 “미국, EU, 싱가폴산 할로겐화 부틸고무에 덤핑이 존재해 중국 관련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덤핑과 실질손해의 인과관계도 인정돼 보증금을 납부하는 형식의 임시 반덤핑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EU, 싱가폴산 할로겐화 부틸고무를 수입하려면 덤핑마진에 따라 26-66.5%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2017년 8월30일부터 중국기업들의 신청에 따라 미국, EU, 싱가폴산 할로겐화 부틸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해왔다.
미국이 4월16일 북한·이란과 거래한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기업 ZTE를 제재하자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으로 응수하는 등 미국-중국 사이의 무역갈등이 저점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