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지주는 10월10일 공시를 통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주식 410만주와 286만주를 2조2274억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사들여 지분 23.2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분 확보 이유에 대해서는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유통·식음료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이 8개월 동안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10월8일 경영에 복귀한 뒤 나온 첫 조치이며, 기존에 추진하던 개혁안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5년 8월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도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10월에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금까지 유통·식품·금융 분야 51개 계열사를 편입했으며 4년 전까지 74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도 2018년 4월 모두 끊었다. 7월에는 롯데정보통신을 상장했다.
신동빈 회장은 출소 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투자액이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건설 프로젝트와 10조원대의 국내외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개편 작업 등 주요 현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2018년 들어 2300명에 그친 채용규모를 1만5000명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투자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