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리튬이온전지)의 필수소재인 코발트(Cobalt) 국제가격이 폭락해 주목된다.
중국 정부가 2018년 봄부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줄이면서 LiB용 코발트 구매가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발트 국제가격은 2018년 들어서도 강세를 계속해 4월 kg당 45달러에 근접했으나 8월 중순 40달러를 밑돌았고 10월 하순에는 35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kg당 30달러를 밑돌았으나 최근 수요 급증과 함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이중과세 부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7년 4/4분기에 60달러대로 급등한 후 2018년 초에는 한때 9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LiB 사용을 줄이면서 황산코발트를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3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LiB 생산기업들은 코발트 가격 폭등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대체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코발트 채굴기업 글렌코어(Glencore)가 소유한 생산능력 2만2000톤의 콩고 카탕카 광산이 최근 생산을 재개하는 등 공급이 늘어나면서 국제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글렌코어는 광업방법 변경으로 공급불안을 야기했고 코발트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LiB 생산기업들은 전기자동차용 LiB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발트 가격이 또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중장기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코발트 생산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콩고의 정정불안과 사회혼란이 이어지고 있어 코발트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LiB 메이저들은 코발트 함량을 낮추면서 니켈 투입비중을 높이는 대체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으며, 폐 스마트폰이나 중고 스마트폰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중심으로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재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