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플렉서블(Flexible) 플래스틱 폐기물을 재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등 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식품 및 일용품 생산기업들이 참여하는 연구 프로그램인 MRFF(Materials Recovery for the Future)와 지역 리사이클기업이 공동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개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자원 폐기물을 회수 및 재활용하는 싱글 스트림 방식을 염두에 두고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시도여서 주목된다.
싱글 스트림 방식은 다종다양한 자원 폐기물을 하나로 모아 회수하고 소재 회수시설에서 선정기기를 사용해 각각 분별 및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경량화 및 기능 관점에서 플렉서블 플래스틱이 각종 포장소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량은 약 544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으므로 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싱글 스트림 방식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으나 식품용 랩 필름, 비닐봉투, 파우치 등 플렉서블 플래스틱은 선별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재활용 비율이 낮은 편이다.
MRFF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 리사이클기업인 J.P. Mascaro & Sons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프로젝트 추진에 착수했다.
J.P. Mascaro & Sons은 펜실베이니아 소재 종합 리사이클 시설에서 플렉서블 플래스틱 회수 및 재활용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싱글 스트림 방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플렉서블 플래스틱을 경제적으로 회수해 리사이클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MRFF는 먼저 펜실베이니아 설비에 특수 폐기물 설정기기를 도입하고 공공주택에서 폐기된 플렉서블 플래스틱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간 3100만톤의 폐기물을 회수‧분별‧재이용해 플렉서블 플래스틱의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며 2018년 하반기부터 2년 동안 실험을 실시한다.
파일럿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MRFF에는 다우케미칼,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쉐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 등 화학 메이저 뿐만 아니라 피엔지(P&G,) 네슬레(Nestle), 펩시코(Pepsico) 등 식품‧일상용품 메이저, 포장소재 메이저 암코(Amcor) 등도 참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