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12월7일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에 매입한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 공장 용지에서 석유화학단지 건설 부지 조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성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롯데티탄을 인수한 직후부터 인도네시아에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함으로써 아시아 시장 전체를 사업 영토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대규모 사업으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를 건설하고 유도제품으로는 PE(Polyethylen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 건설을 검토했다.
그러나 2012-2017년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프로젝트 추진 자체가 장기간 지연됐으며 2017년에 인도네시아 국영 제철기업 Krakatau의 제철공장 인근 50ha를 매입하며 해당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후 2018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프로젝트 추진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11월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석유화학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프로젝트 재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컴플렉스 프로젝트와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하고 있는 셰일가스(Shale Gas) 기반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에 총 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의 ECC 플랜트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공 후 국내 여수,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생산거점을 합쳐 에틸렌 총 생산능력이 450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