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MCC(대표 조재용 및 나카야마 히로시)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MCC는 2006년 롯데케미칼과 일본 Mitsubisi Chemical(MCH)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으로 양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MA(Methyl Methacrylate) 20만톤, PMMA(Polymethyl Methacrylate) 11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MMA 계열만 생산하는 협소한 포트폴리오임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과 MCH를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7년에는 매출의 29%가 롯데케미칼, MCH에서 발생했고 롯데정밀화학 등 관계기업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MMA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의 핵심소재인 도광판, 자동차 내·외장재나 전기전자제품의 프레임 등을 제작하는 투명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건축자재로 이용되는 인조대리석, 의치나 콘택트렌즈 등에 주로 투입되며 최근에는 TV 도광판용 수요가 회복되고 투명소재 적용이 확대되며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12월4일 롯데MCC에 대해 우수한 경쟁능력,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책정했다.
다만, 국내외 이슈와 관련 산업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단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사우디 사빅(Sabic)과 MCH 등이 합작해 사우디에 설립한 사막(SAMAC)이 2018년 4월 MMA 25만톤을 신규가동한데 이어 세계 각지에서 MMA 관련 공급이 늘어나며 시장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셰일가스(Shale Gas)를 이용해 MMA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등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셰일가스를 이용하면 제조코스트를 3분의 1로 대폭 줄일 수 있어 가격 측면에서 롯데MCC가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