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산업 확충을 위해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 나오는 부생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 정제과정에서 얻는 추출수소 등을 통해서만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수소자동차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존설비를 활용해 부생수소 공급여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길이가 5000km에 달하는 LNG 공급망을 활용해 대규모 수요처 인근에 거점형 수소 추출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도심지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CNG 버스차고지 등에 하루 500kg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소형 추출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주목하는 생산방식은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산소와 수소를 만드는 물 전기분해 기술로,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해 수소를 얻어 부생수소, 추출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 등과 연결하는 수소 생산 플랜트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4GW급 새만금 태양광발전단지, 200MW급 울산 해양풍력발전단지 등을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수소를 값싸게 대량 생산한 뒤 운반선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수소 공급량은 13만톤이었으며 정부는 2022년 47만톤,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