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포장소재에 사용되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 및 필름, 의류용 폴리에스터 수요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PET수지는 일본 2사가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PET필름은 2019년 일본 및 타이 2사가 신규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료 P-X(Para-Xylene)는 여전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itsui Chemicals(MCC)과 도레이(Toray)가 합작투자한 Petnesia Resindo는 2018년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의 탕게랑(Tangerang) 소재 PET 플랜트를 9만4000톤으로 20% 증설했으며, Mitsubishi Chemical Indonesia(MCCI)는 2019년 말 이후 보틀넥 해소를 통해 칠레곤(Cilegon) 플랜트 생산능력을 7만톤으로 20%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병용 PET 내수가 40만톤 수준에 달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으로 약 50%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PET 및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까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의 영향으로 낮은 가동수준을 계속했다.
미들스트림인 화학기업들은 최종제품인 병 및 의류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경영이 계속 악화됐으며 결국 PTA 1사는 2015년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7년 중국 및 한국산 PET를 대상으로 반덤핑 잠정판정을 내렸다.
반덤핑관세율은 중국산 15.2-26.0%, 한국산 4.8-8.6%로 결정됐으며 2018년 6월 최종결정됐으나 PET병 생산기업 등의 반대에 부딪혀 혼란을 겪고 있다.
PET를 섬유용으로 직접 소비하고 있는 Indorama Ventures Indonesia(IVI)를 포함한 현지 3사는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신증설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 및 한국산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됐지만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및 인디아산 유입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2018년 타이완의 Far Eastern New Century(FENC)가 호치민(Ho Chi Minh) 인근의 빈둥(Binh Duong)에 PET 4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했으며 2차 투자를 통해 폴리에스터섬유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디아에서는 JBF Industries가 미국 투자기업 KKR에게 매각됨에 따라 망갈로레(Mangalure) 소재 135만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소유권을 놓고 법적 싸움이 벌어져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9년 3-4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식품포장소재용 PET필름도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도요보(Toyobo)는 2019년 자바(Java)의 시도아르조(Sidoarjo)에 인도네시아기업과 합작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인디아의 필름 생산기업 폴리플렉스(Polyplex)는 약 1억달러를 투입해 반텐의 세랑(Serang)에 PET 중합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PET필름은 2019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4만4000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PET의 원료인 PTA는 MCCI, BP Petrochemical, IVI 3사가 생산하고 있으며 총 160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함으로써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P-X는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자회사 Trans Pacific Petrochemical Indotama(TPPI) 2사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도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PTA 생산기업 중에는 P-X를 전량 수입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에는 석유·가스 개발기업 Energi Mega Persada(EMP)가 PTA 투자계획을 발표해 화제를 일으켰다.
PTA 생산기업을 산하에 보유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Reignwood Group과 합작으로 160만톤 플랜트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융자도 Reignwood를 비롯한 중국기업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MP는 석유화학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석유·가스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원료 P-X는 생산하지 않고 기존 3사의 총 생산능력과 동일한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수급밸런스상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