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터키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철수한다.
터키 에너지기업 칼리온에너지는 한화큐셀·칼리온 태양광발전 합작기업의 한화큐셀 지분 전체 인수계획을 터키 공정경쟁당국에 보고했다고 2월13일(현지시간) 하베를레르 등 터키 매체가 보도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경쟁기구(Rekabet Kurumu)는 의견수렴 절차에 따라 칼리온이 보고한 합작기업 지분 인수계획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양사의 지분 구조는 50대50이다.
2017년 한화·칼리온 컨소시엄은 터키 정부의 카라프나르 태양광발전소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터키 중부 코니아의 카라프나르에 1000M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총투자액이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예상됐다.
수주 직후 한화큐셀은 카라프나르 프로젝트가 터키 최대의 태양광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 가운데 최대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사업수주 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 지연됐다. 1월 터키 언론은 양사가 카나프나르 태양광발전 컨소시엄 해체를 결정했고, 칼리온이 다른 해외 파트너를 물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큐셀은 보도와 관련 “사업 포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연합뉴스에 밝혔지만 3주만에 터키 경쟁당국의 정보공개에 따라 한화큐셀이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