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대표 김영범)이 POM(Polyacetal) 증설에 나선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바스프(BASF)와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잇는 2차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김천에 POM No.2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능력은 최대 15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자동차 경량화가 확산되면서 자동차부품용을 중심으로 POM 수요가 2018년 142만톤에서 2023년에는 16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이 기존에 김천에서 POM 8만톤을 상업화하고 바스프와의 합작기업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통해 2018년 10월 7만톤을 추가하면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15만톤 체제를 갖춘데 머무르지 않고 또 추가 합작을 단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으로 판단된다.
만약, 계획대로 신규공장을 완공한다면 코오롱은 30만톤 체제를 확보하게 돼 생산능력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POM을 통해 얻은 매출이 2018년 기준 전체의 절반에 달해 앞으로도 투자를 적극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오롱그룹은 당초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공장을 해외에 건설해 현지판매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으나 기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나일론(Nylon), 폴리에스터(Polyester) 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발생한 김천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할 계획이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코오롱플라스틱이 희망퇴직한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직원 수백명 가운데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바스프와 오픈 셰어드 이노베이션(Open & Shared Innovation)을 통해 윈윈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새 합작공장이 준공되면 세계 POM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POM이 그룹의 캐시카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