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600달러가 힘없이 무너졌다.
아시아 벤젠 시장은 다운스트림이 침체국면으로 짜져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계약가격을 낮춤으로써 폭락으로 이어졌다.

벤젠 시세는 3월29일 FOB Korea 톤당 577달러로 47달러 폭락했고 FOB SE Asia도 549달러로 49달러 폭락했다. CFR China 역시 582달러로 40달러 급락했다.
중국 장쑤성(Jiangsu)의 농약공장 폭발사고로 벤젠 다운스트림 가동이 중단됨으로써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FOB Korea는 554달러로 70달러 폭락했으나 3월29일 반등해 47달러 폭락에 머물렀다.
장쑤성은 SM(Styrene Monomer)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고 농약의 원료인 페닐아닐린(Phenylaniline)도 벤젠과 아닐린(Aniline)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공급과잉이 확대되자 유럽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가격과의 스프레드는 톤당 75달러에 달해 마진이 양호하나 미국가격과의 스프레드는 48달러로 마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이다.
중국 메이저인 사이노펙(Sinopec)은 공급과잉이 확대됨에 따라 리스트가격을 1주일 동안 2번에 걸쳐 400위안을 인하했다. 톤당 4650위안에서 4250위안으로 인하함으로써 달러당 위안화 환율 6.7263위안을 대입하면 수입가격 환산 534달러에 불과했다.
일본의 JXTG에너지도 4월 ACP(아시아 계약가격)로 톤당 630달러를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590달러로 인하해 확정했다.
벤젠과 나프타(Naphtha)의 스프레드는 톤당 마이너스 10달러 이상으로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프타는 CFR Japan 550-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벤젠은 폭락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