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현직 임원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집계됐다.
퇴사한 임원을 포함하면 지성권 전 신라젠 부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에 힘입어 103억30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많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는 2018년 총 38억8900만원을 받아 보수 1위에 올랐다. 급여 9억1400만원, 상여금 28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2018년 1공장, 2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완공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여금을 28억원 이상 받았고 복리후생으로 1억4100만원 추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총 13억9500만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서정진 회장은 급여로 6억4300만원을, 상여로 1억7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최종 허가받은데 따른 성과보수 6억4500만원이 더해졌다.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10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화일약품은 2018년 매출액이 1020억원으로 상위 30사에는 들지 못했지만 대표이사 보수는 3위에 올랐다.
삼진제약 최승주·조의환 대표이사 회장이 각각 9억7440만원을 받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김동중 전무가 9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또 환인제약 이광식 대표이사 회장(9억3600만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9억1800만원), GC녹십자 허일섭 회장(8억3200만원) 순으로 많았다.
2018년 퇴사한 임원까지 포함하면 신라젠의 지성권 전 부사장이 103억30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지성권 전 부사장은 2018년 4월 퇴직했으며, 보수 중 75억원이 스톡옵션 행사이익이었다.
이웅열 코오롱생명과학 전 회장도 43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웅열 전 회장은 2018년 12월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됐다. 전체 보수 중 퇴직금은 31억7200만원이다.
주요 제약기업 중 광동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이사 또는 감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