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베네주엘라의 3월 원유 생산량 감소, UAE(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의 하반기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 발언,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4.61달러로 전일대비 0.63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12달러 올라 71.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5달러 하락하며 70.08달러를 형성했다.

4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7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재고는 700만배럴 증가하고 중간유분 재고는 11만6000배럴 감소했다.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 감소가 수요 증가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고 향후 정제 투입량 증가에 따른 원유 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주엘라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발표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주엘라는 3월 원유 생산량이 73만2000배럴로 전월대비 28만9000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제재와 대규모 정전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UAE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UAE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가 감산 참여국들과 협의 없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아직 감산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에너지부 장관 역시 글로벌 석유 시장이 균형을 이룬다면 하반기 감산 연장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95로 전일대비 0.06%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