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30만톤 플랜트 신규 가동 … 300-330달러 수준 등락
화학저널 2019.04.15
메탄올(Methanol)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300달러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메탄올 시세는 3월8일 CFR Korea 톤당 327달러로 전주대비 7달러 상승했으나 CFR SE Asia는 326달러로 1달러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CFR India는 290달러로 5달러 하락했다.
중국 동부지역의 재고가 93만9000톤으로 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카타르 및 오만 플랜트가 4월 초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약세가 불가피했다. 베네주엘라산 3만톤도 3-4월에 걸쳐 유입될 예정이다.
중국에는 이란산 1만5000톤이 3월 CFR 270-280달러 수준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2018년 11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2019년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3월 들어 320-33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란에서 설비 트러블 2건이 발생했고 메탄올 약세에 따라 중국의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가동률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봄철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상반기에 MTO 신규 건설도 예정돼 있어 상승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란이 신규 메탄올 플랜트를 2월 말부터 상업 가동했고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대부분 중국에 수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330달러 이상으로는 상승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등장하고 있다.
메탄올은 2018년 10월까지 400달러대 강세를 계속했으나 공급이 안정되고 중국의 MTO 플랜트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급이 완화돼 11월부터 하락세를 계속해 100달러 정도 급락했다.
특히, 중국 내수가격은 이란산이 대량 유입됨에 따라 130달러 정도 폭락해 아시아 현물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수출지역이 한정됨에 따라 2018년 가을부터 중국에 메탄올을 저가로 대량 수출하고 있다. 2018년 전체 수출량이 459만9811톤으로 전년대비 20.1% 증가했고, 특히 중국 수출은 약 3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은 4분기 들어 전분기대비 68.6% 폭증하는 등 증가세가 본격화됐으며 중국의 재고도 적정 수준인 70만톤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산 유입 축소 및 MTO 가동률 회복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2018년 말 메탄올 170만톤 플랜트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했고 2019년 1월에도 165만톤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다.
MTO는 2018년 가을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던 180만톤 플랜트가 재가동에 돌입했고 가동률을 높인 플랜트들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시아 수급이 다소 타이트한 상태로 전환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 재고량이 100만톤 정도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봄철 이후에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3-4월 브루나이 85만톤, 오만 100만톤, 카타르 100만톤 플랜트가 정기보수에 돌입하는 가운데 MTO는 기존 플랜트들이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고 상반기에 내몽골자치구와 난징(Nanjing) 등에서 180만톤 플랜트가 각각 1기씩 신규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메탄올 230만톤 플랜트를 완공하고 2월 말부터 수출을 본격화함으로써 아시아 현물가격 반등설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란은 주로 중국과 인디아에 메탄올을 수출하고 있어 아시아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아시아 메탄올 현물가격이 보합세를 형성하거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CFR Korea만 7달러 상승한 것은 국내 종합상사들이 내수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입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및 바이오디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국내 메탄올 공급가격을 kg당 400원으로 10원 인상했다.
표, 그래프: <메탄올 가격동향>
<화학저널 2019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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