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 투자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타이완기업이 2018년 베트남 남부 빈즈엉(Binh Duong)에서 병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 중합설비를 완공한데 이어 중국 폴리에스터 메이저도 남부에서 PET 중합 및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설비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베트남이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연계협정(TPP11) 협정을 통해 섬유제품에 대한 특혜관세를 받게 됨에 따라 원사로부터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TPP11은 섬유제품에 대해 가맹국끼리 원사 및 생지 생산, 봉제 등 3가지 공정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다른 가맹국에게 섬유제품을 수출하는 특혜관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도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기존에 중국에 위치하던 생산기업들도 베트남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이완 FENC(Far Eastern New Century)는 2018년 가을 호치민(Ho Chi Minh) 북부에 위치한 빈즈엉에서 PET수지 40만톤 중합설비를 완공했다. 현재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베트남 내수 공급 외에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2차 투자를 통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즈엉 서부와 가까운 떠이닝(Tay Ninh)에서는 2018년 중국 후지안(Fujian)에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던 폴리에스터 메이저 Baihong이 병용 PET 중합설비와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설비 착공에 들어섰다.
2019년 상업화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 상업가동 시점을 2020년으로 연기한 상태이다.
병용 PET 생산능력은 25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동일한 25만톤을 더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 Zhejiang Hailide New Material도 떠이닝에서 폴리에스터 장섬유 11만톤 생산설비를 신규 건설하고 2021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타이완의 난야플래스틱스(Nanya Plastics)도 중합설비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폴리에스터섬유 생산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생산설비의 베트남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