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사업에서 9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이 12조40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53.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P-X(Para-Xylene) 등 화학사업은 호조를 유지해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로는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사업은 석유부문은 주요제품 마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손실이 감소한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63억원으로 줄였다.
2분기 이후에는 계절적 성수기를 타고 휘발유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영업이익 3203억원을 내며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2분기 이후에는 PE(Polyethylene) 등 올레핀 계열은 중국의 경기부진이 심각해 타격이 우려되고 있으나 P-X 수요가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4분기에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신규설비가 상업화되면 수급이 더욱 개선될 수 있어 현재의 호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석유개발사업 역시 북미 셰일가스(Shale Gas)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스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554억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영업적자가 869억원에 달했고, 소재 사업은 영업이익 305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분기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비OPEC의 감산 체제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등 국제정세가 불확실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디젤 등 석유제품 마진과 올레핀 등 화학제품 마진 모두 약세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부진이 이어졌다”며 “다만, 딥체인지 가속화를 통한 혁신으로 시황 변동에 따른 내성을 키운 덕분에 비정유부문인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2018년 4분기의 적자 충격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