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기술 유출과 관련한 LG화학의 추가 입장문에 재반박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5월2일 공개한 2차 입장문에 대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핵심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경쟁기업의 기술과 영업비밀이 필요 없고 인력을 빼오는 방식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4월30일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 인력 및 기술 유출을 이유로 제소한데 이어 2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국익을 훼손시켰다고 비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평판 저해와 입찰 시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정면대응 대신 경쟁기업이 자제하기를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LG화학의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되면서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LG화학이 자사를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미국에서 제소한 소송 결과에 따라 생산 제한은 물론 배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 및 헝가리 배터리 공장 신증설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폭스바겐(Volkswagen)에게 공급할 계획이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