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LG화학과의 법적분쟁과는 별도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중국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5월15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EV 배터리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중국에 창저우(Changzhou) 공장을 잇는 추가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총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하며 신규공장 부지와 생산능력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추가투자를 통해 2018년 3월 헝가리 코마롬(Komarom)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EV 배터리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포함한 공동 성장 프로젝트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2018년 결정한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급성장하는 EV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적기에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60GWh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장 신규건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BAIC 등과 함께 창저우에 EV 배터리 7.5GWh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하반기 완공,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이 해외 배터리 생산기업과 합작을 통해 중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해당 프로젝트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헝가리에서는 2018년 3월부터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 완공, 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No.2 공장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조지아에 2022년 40GWh급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기업과의 수주계약을 통해 2019년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가 430GWh로 2016년 말에 비해 약 13배에 달하게 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생산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