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가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MPM) 인수를 완료했다.
KCC-SJL파트너스-원익 QnC 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MOM이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4월19일 MPM 인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고 1개월만인 5월16일 인수대금 최종 납입과 함께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KCC는 MPM의 지분 45.5%를 취득했고 석영 사업 등 일부를 제외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KCC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실리콘(Silicone)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음에도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MPM 인수를 계기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사업 분야가 페인트, 섀시 등 건축자재에 한정돼 있었던 것과 달리 실리콘은 가정용 소비재부터 반도체 등 산업체 전반에까지 널리 사용돼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MPM 인수를 통해 △브랜드 파워 △실리콘 제조 원천기술 △글로벌 판로 확보 등 3가지 효과를 누리게 됐다.
MPM은 2018년 매출이 총 27억달러(약 3조2127억원)에 달했고 90%가 실리콘 사업에서 나왔다.
KCC의 실란트(Sealant), 실리콘 등을 포함한 소재사업부 매출보다 7-8배 큰 수준이며, KCC는 MPM 인수 후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CC는 앞으로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한 원익 QnC와 협의를 거쳐 MPM의 석영 사업부를 분사시킬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