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Acetone)은 2018년 일본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2019년에는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아세톤 수입량을 2018년 4만4279톤으로 전년대비 55.9% 확대했으며, 특히 한국산 수입을 3만5932톤으로 28.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증가는 5-8월 진행된 정기보수에 따른 것으로 5-8월 수입량은 월평균 약 6000톤으로 2017년 5-8월 평균 2600톤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산 역시 5월 586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147.0%, 6월 4842톤으로 27.4%, 7월 6009톤으로 200.2% 급증했고 8월에는 1001톤으로 예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이후에는 정기보수 종료로 공급이 되살아난 반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유지해 수입을 크게 늘리지 않았고, 한국산 수입도 9월에는 898톤으로 줄어든데 이어 10월에는 1001톤으로 51.2% 급감했고 11월과 12월에는 0톤에 그쳤다.
2019년에도 한국산 수입 감소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1월 1001톤만을 수입했을 뿐 2-4월에는 3개월 연속 수입량이 0톤을 기록했다.
아세톤은 페놀(Phenol)을 생산할 때 부생되며 페놀 가동률에 따라 생산량이 좌우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과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2사만이 아세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 미츠비시케미칼이 5월 중순부터 평상시보다 긴 2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공급량이 급감했다.
미쓰이케미칼도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6월 말 발생한 오사카(Osaka) 공장 화재 영향으로 정기보수 기간이 1개월 정도 연장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 상태로 전환됐다.
일본은 2018년 페놀 생산량이 58만7446톤으로 전년대비 13.0% 줄어들어 아세톤 생산량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아세톤 내수는 2018년 44만8119톤으로 6.3% 감소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도는 의약품이나 농약 중간원료 외에 MMA(Methyl Methacrylate), IPA(Isopropyl Alcohol), MIBK(Methyl Isobutyl Ketone) 등의 원료용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MIBK는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MMA는 2018년 생산량이 약 10% 감소했고 IPA도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나타내 아세톤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에는 미쓰이케미칼이 오사카 공장에서 6월 말부터 1개월 동안, 치바(Chiba) 공장에서는 10월 말부터 최장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하나, 미츠비시케미칼은 정기보수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2018년만큼 수입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수출이 2018년에는 1만5127톤으로 34.2% 감소했던 것과 달리 2019년에는 내수 부진을 이유로 수출을 늘릴 수 있어 한국산 아세톤이 일본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