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 국제표준 책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일본 바이오플래스틱협회(JBPA) 등을 중심으로 자국 개발기업 등을 동원시켜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 국제표준 책정에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여름까지 참여기관들을 통합한 조직을 구성하고 생분해성, 안전성 평가방법을 정립해 2020년 초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할 방침이다.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은 육상에서 배출된 것이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일단 회수가 급선무이나 회수하지 못했을 때에 대비해 환경에 부담이 적은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 개발 및 도입 보급 로드맵을 책정했으며 2050년까지 가네가(Kaneka)가 상업화한 미생물 생산계 지방족 폴리에스터 PHBH나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개발한 바이오 PBS(Polybutylene Succinate) 등 일본기업이 실용화한 바이오 플래스틱의 사회실장, 복합소재 개발을 통한 용도 확대, 혁신적 소재 창출 등 3단계를 거쳐 보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은 종류가 많지 않고 생산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기능성을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드맵에서는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평가방법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확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일본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것은 기술적 우위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
ISO에서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워킹그룹은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쿠니오카 마사오 심의역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JBPA도 참가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여름까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JBPA를 중심으로 가네카, 미츠비시케미칼 등 관련기업들의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위한 민관 연계체제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동안 이루어진 유사한 논의에서는 유럽이 주도권을 잡아왔으며 이태리, 독일 등의 제안으로 해역마다 시험방법을 달리 설정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나 모든 해역을 커버할 수 없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시 코스트가 상당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생분해 후 마이크로 플래스틱과 생분해 중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보급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