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19년 2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1조8214억원을 기록했고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을 별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사업부문의 비중을 고려하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700억원 안팎의 영업흑자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전지부문에서 각각 1280억원, 67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은 1분기 1479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어들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2759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고, SK이노베이션도 전지부문의 영업적자가 1분기 869억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부문이 성장을 이루며 전지 사업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유럽 수요처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전지 매출도 늘어나고 국내와 미국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영업실적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삼성SDI 전체 전지 매출의 40-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전동공구, 정원공구 분야가 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이 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2019년 대용량 배터리 장착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하며 삼성SDI의 소형전지부문 역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지 사업에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전지 사업만 영위하고 있으며, LG화학은 대형전지가 전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