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량 증가,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지속 예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6.23달러로 전일대비 2.71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54달러 떨어져 51.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86달러 하락하며 57.89달러를 형성했다.

8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8월2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3890만배럴을 기록하며 언론이 발표했던 전주대비 280만배럴 감소 전망과 달리 2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2억3520만배럴로 440만배럴, 등유 및 난방유 재고는 1억3750만배럴로 150만배럴 증가했다.
EIA는 단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2020년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율을 1.02%로 전월대비 0.1% 하향 조정한 반면 원유 생산량 증가율은 2019년 11.6%, 2020년 8.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무역갈등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회토류산업협회가 “미국의 불공정 행위가 계속되고 중국 정부가 대응에 나선다면 지지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8월6일 보고서에서 양국 간 무역갈등이 2020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54로 전일대비 0.09%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