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유일하게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여수공장마저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7월 초 녹색기업 심사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자진 취하서를 접수했으나 취하가 아닌 취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여수단지 입주기업들이 측정 대행기업과 함께 수년 동안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며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역시 검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2016년 8월19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 지정을 받았으며 2019년 8월18일이면 지정이 만료되나 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까지 받으면서 재지정이 어렵게 되자 지정 취소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먼저 자진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진 취하서에는 수질자동측정기 조작 사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함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청 담당자는 “일단 녹색기업 자진 취하서를 접수는 했지만 수리할지 지정 취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자동측정기 조작 사건이 영산강환경청에서 1차 수사 후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