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 격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불확실성 증대,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9.34달러로 전일대비 0.5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18달러 떨어져 54.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86달러 하락하며 59.43달러를 형성했다.

8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가 9월1일부터 750억달러의 미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원유, 농산품, 소형 항공기 등을 포함한 5078개 품목으로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누어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기업들은 중국 생산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며 당장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미국 연준(Fed) 파월 의장이 8월23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음으로써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란의 Zarif 외무장관은 핵 합의(JCPOA) 유지와 관련해 프랑스 대통령과 진행한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발언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8월23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754기로 전주대비 16기 줄어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64로 전일대비 0.53%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