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이 영세한 곳이 많아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9월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화학소재산업 국제경쟁력 비교 자료를 통해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5379개를 조사한 결과 2018년 한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0조7000억원과 17조6000억원으로 OECD 28개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기업 1사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6억원과 189억원으로 18위와 21위에 그쳤다.
다른 OECD 국가들은 1사당 매출액이 스위스 6조6839억원, 멕시코 5조4118억원, 미국 4조7339억원, 독일 2조5062억원, 칠레 2조159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스위스 8733억원, 미국 6572억원, 멕시코 6457억원, 칠레 4470억원, 독일 2354억원 순이었다.
한국은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도 7.9%와 7.6%로 각각 20위와 21위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한국 화학소재산업이 기업체가 과도하게 많고 1사당 종업원 수가 적은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화학소재기업 수는 928개로 OECD 2위이며, 3위 일본의 2.6배, 9위 미국의 8.6배였으나 1사당 종업원 수는 1025명으로 25개국 가운데 22위였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교란이 상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화학소재기업 영세성은 경제의 큰 약점”이라며 “성장가능성 있는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해 몸집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