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 생산설비 피격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9.02달러로 전일대비 8.80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8.05달러 폭등해 62.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5.52달러 오르면서 63.88달러를 형성했다.

9월16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 생산설비 피격으로 공급차질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상승했다.
사우디가 9월14일(현지시간) 드론에 석유 생산설비 2곳이 피격돼 570만배럴 상당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석유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피격된 시설은 모두 아람코(Saudi Aramco)의 생산설비로, 원유 처리능력이 700만배럴에 달해 세계 최대 석유 처리시설로 알려진 아브카이크(Abqaiq) 소재 설비와 Arab Light유 생산능력이 150만배럴로 사우디에서 2번째로 큰 쿠라이스 유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피격으로 단 한번의 공격만으로 대규모 석유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석유 생산설비 피격에 대해 자신들이 한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해당 공격이 예멘이 위치한 남쪽이 아닌 북쪽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란에서 드론이 출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이란산 무기가 사용됐다며 UN에 특별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사우디 주도의 후티 반군 토벌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예멘인들이 자행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15일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고, 사우디는 비축 원유를 활용해 수요처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원상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 관계자가 완전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8.61로 0.36%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