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K(Methyl Isobutyl Ketone)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MIBK 가격은 원료 아세톤(Acetone) 급등의 영향을 받아 8월 중순 톤당 840달러로 5월에 비해 4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가동률이 높은 상황에서 몬순(Monsoons) 시즌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돼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아세톤 감산과 아세톤 유도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원료가격이 상승하면서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중국이 신규설비 완공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2017년 가을 이후 150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2018년 봄 소폭 하락한 후 6월 아세톤 하락의 영향을 받아 1200달러로 급락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아세톤에 연동돼 약세를 이어왔고 2019년 들어서는 춘절 연휴 동안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3월 925달러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춘절 연휴가 끝나면 MIBK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아세톤이 계속 하락하며 MIBK도 약 1개월 반 사이에만 120달러 급락했다.
아시아의 공급과잉 상태도 MIBK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 등 주요 아세톤 생산기업들이 잉여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MIBK 가동에 집중하며 공급이 급증한 가운데 수요는 인도네시아 라마단(Ramadan), 인디아 몬순 등에 영향을 받아 건축용 페인트를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7월에는 페놀(Phenol) 감산에 영향을 받아 병산관계에 있는 아세톤 공급이 줄어들었고 아세톤 가격이 오름으로써 MIBK도 800달러를 저점으로 40달러 반등했으나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회복되지 않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도 아세톤 급등이 이어지며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톤은 감산이 이어지고 있고 유도제품인 MMA(Methyl Methacrylate)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상승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세톤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MIBK 생산이 제한된다는 점 역시 상승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봄부터 일본, 한국, 남아프리카산 MIBK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중국이 상승세를 저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여름 MIBK 1만5000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규 플랜트가 아시아 수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나 안정적으로 가동을 계속한다면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