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종합 에너지기업 MOL 그룹이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MOL은 에너지·정유 등 기존 주력사업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석유화학 분야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프로필렌(Propylene)을 중심으로 한 C3 체인을 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기존 생산거점에 프로필렌을 목적 생산하기 위한 OCT(Olefin Conversion Technology)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OL은 2030년까지 추진하는 성장전략 2030 Strategy를 통해 2017-2030년 총 45억달러를 석유화학 투자에 투입하기로 했으며 헝가리 동북부 티서우이바로시(Tiszaujvaros) 생산거점에 Lummus 공법 OCT를 도입해 폴리머 그레이드 프로필렌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Lummus의 OCT는 에틸렌(Ethylene), 부텐(Butene), 에틸렌과 C5 유분으로부터 촉매기술을 활용해 프로필렌을 목적 생산하는 프로세스이다.
이와 함께 티서우이바로시 거점에서는 이소부텐(Isobutene)이 풍부한 증기를 생산하는 기술 및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본설계 등 엔지니어링은 미국 McDermott이 담당할 예정이다.
MOL은 또 기존 FCC 설비의 보틀넥 해소를 통해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료 프로필렌 증설과 함께 티서우이바로시 거점에서는 유도제품 설비투자도 진행한다.
총 14억달러를 투자해 폴리올(Polyol)을 사업화할 계획이며 에보닉(Evonik)의 기술을 사용해 조원료인 고순도 과산화수소(HPPO)를 생산해 폴리올 20만톤과 PG(Propylene Glycol) 7만톤 등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폴리올과 PG 생산에는 티센크루프(ThyssenKrupp)의 기술을 채용하며 2021년 하반기 설비를 완공하고 2년에 걸쳐 가동률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C3와 함께 C4 유분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안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부타디엔(Butadiene)을 활용해 일본 JSR과 합작을 통해 용액 중합 스타이렌 부타디엔을 사업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MOL이 중시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고도화를 구체화시킨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OL은 앞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을 통합시키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프타(Naphtha) 등 석유제품을 석유화학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현재 70%를 차지하고 있는 연료유 비중을 50%까지 낮출 방침이다.
최근 계획을 세운 석유화학 프로젝트들도 해당 작업의 일환이며, 다른 정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따른 가솔린 등 연료유 수요가 피크아웃을 맞이할 것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