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아시아 시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2019년 봄철 한때 나프타(Naphtha) 가격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한 바 있으나 최근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톤당 200달러 정도를 되찾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락세는 2018년 여름철부터 시작된 것으로 초반에는 역외물량 유입 확대 등으로 수급이 완화된 영향이 컸고 2019년 들어서는 주요 유도제품 SM(Styrene Monomer) 정기보수 및 설비 트러블 등에 따른 소비 둔화와 벤젠 상업화 가능성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3월 하순 한때 500달러가 붕괴돼 나프타 가격을 하회할 정도로 시황이 악화됐고 잉여물량들이 중국에 흡수된 바 있다.
6월 말에는 미국 동해안 소재 정유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미국 벤젠 가격이 상승하고 아시아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가 형성되며 주요 공급국의 미국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은 미국 수출이 5월 10만6300톤, 6월 15만1400톤, 7월 12만2900톤으로 호조를 계속했지만 중국 수출은 2월 19만37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5월 6만9900톤, 6월 2만400톤, 7월 4만9800톤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7월 누계로는 미국 수출이 54만1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고 중국 수출은 여름철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77만6700톤으로 26.5% 증가했다.
중국 연안부 재고는 일반적으로 10만톤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24만톤에 달할 만큼 상당량이 축적됨에 따라 15만톤 이하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 벤젠 가격은 7월 중순 700달러 이상이었으나 8월 중순에는 나프타 하락의 영향을 받아 630달러로 하락했고, 최근에는 나프타가 460달러 전후, 벤젠은 670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