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국제유가는 예상을 초과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미국-중국 1단계 무역합의 지연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0.61달러로 전일대비 0.98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8달러 떨어져 55.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2달러 상승하며 61.32달러를 형성했다.

10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0월 넷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9만4000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570만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미국-중국 1단계 무역합의 지연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1월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취소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양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추진해왔으나 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칠레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회의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Keystone 파이프라인 가동중단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TC Energy가 캐나다 앨버타(Alberta)의 원유를 미국 중서부 지역을 거쳐 텍사스로 이송하는 원유 수송능력 59만배럴의 Keystone 파이프라인에서 누유현상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하락폭 제한에 일조했다.
미국 연준(Fed)은 10월29-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현재 1.75-2.00%인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가 악화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65로 전일대비 0.05%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