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이 모두 313개로 1년만에 9곳 늘어났다.
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면서 지분율 10% 이상도 100곳에 육박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말부터 2019년 10월25일까지 1년여간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이력이 있는 상장기업 354곳을 조사한 결과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곳은 313개이며 지분가치는 113조827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9개 늘었지만 지분가치는 8595억원 줄었다.
미국-중국 무역분쟁 등에 따라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기업 수도 1분기 말 285개로 줄어든 후 다시 지분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특히, 313사 가운데 지분율이 10%를 넘는 곳은 98사로 2018년 3분기 말보다 7사 늘었다.
국민연금이 1년 사이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한 곳은 모두 43개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세아제강(8.19%), 한올바이오파마(8.16%), 위메이드(7.31%), 셀트리온(7.10%), 두산밥캣(7.06%), 한샘(6.37%), 진에어(6.31%), NHN(6.15%), SK머티리얼즈(6.09%), 롯데관광개발(5.29%), 오뚜기(5.01%) 등이다.
반면, 넷마블을 비롯해 쌍용양회, 한화생명, 한진칼, 아이에스동서, 서울반도체, 제주항공,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34곳은 2018년 3분기 말까지 5% 이상 지분을 보유했지만 이후 지분을 처분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은 5% 이상으로 유지했지만 1년 동안 주식을 매각한 곳은 109에 달했다.
CJ프레시웨이가 13.31%에서 7.75%로 5.57%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현대일렉트릭(-5.25%P), 풀무원(-5.2%P), 메가스터디(-4.56%P), 서흥(-4.29%P), SK디앤디(-4.26%P), 현대건설기계(-4.21%P), 리노공업(-4.07%P), 코스맥스비티아이(-4.02%P), S&TC(-3.92%P)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추가 매입한 곳은 150사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한해운 지분율은 2018년 3분기 말 5.83%에서 현재 12.58%로 6.74%포인트 늘어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휠라코리아(6.18%P), 신세계인터내셔날(6.09%P), 효성화학(6.04%P) 등도 지분율이 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