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2.43달러로 전일대비 1.4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94달러 폭락해 55.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0달러 상승하며 63.83달러를 형성했다.

11월29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하락했다.
미국이 11월27일(현지시간) 홍콩인권법안 법제화에 나선 이후 중국이 대응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중국 1단계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9월 원유 생산량이 1246만배럴로 전월(1240만배럴)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관련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OPEC+가 12월5-6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Vienna)에서 감산정책 변경 관련 회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일부 석유기업들은 회의에서 감산정책을 변경하지 말고 3월 말 다시 만나서 결정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감산을 준수하지 못하자 자국 컨덴세이트(Condensate) 생산량을 원유 생산량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감산 연장(3-6개월)에 합의해도 앞으로도 감산 약속을 준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27로 전일대비 0.11%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