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시트 소재로 TPEE(Thermoplastic Polyether-ester Elastomer)를 도입한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출시 예정인 최고급 자동차 전용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좌석 시트에 가죽 대신 TPEE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TPEE는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며 고무와 같이 탄성이 높으면서도 금속에 준하는 강도를 가지고 있어 CVJB(Constant Velocity Joint Boots)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에 많이 채용되고 있다.
총 사용량은 2020년 26만톤으로 2015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 중국에서 각각 3만톤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72년 듀폰(DuPont)이 가장 먼저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을 독과점했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LG화학, SK케미칼, 삼양사, 코오롱 등이 생산함으로써 국내 생산량이 3만톤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최고급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해 별도로 만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천연가죽을 가공한 소재를 좌석 시트에 채용해왔으나 친환경성 확보를 위해 TPEE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친환경을 강조하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미국 유명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해 시트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미국 뉴욕 패션 위크에 참석하는 이색적인 업사이클링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자동차 제작과 폐차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재활용 플래스틱이나 천연원료를 자동차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화학기업들도 관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