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타격을 받아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롯데티탄은 2019년 매출이 84억3800만링깃(약 2조4500억원)으로 전년대비 9%, 순이익은 4억4200만링깃(약 128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순이익이 5억링깃(약 1453억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7월 말레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처음이다.
4분기는 매출이 19억7400만링깃(약 5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억9000만 링깃(약 552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에틸렌(Ethylene)과 PP(Polypropylene) 등의 평균판매가격(ASP)의 급격한 하락으로 판매 수익이 감소했고 미국-중국 무역분쟁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침체된 점도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판매량은 증가했으며 전반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감소 영향을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틸렌은 2018년 1분기 톤당 1244달러(약 147만원)에서 2019년 4분기 740달러(약 88만원)로 급락했고, PP 역시 1290달러(약 153만원)에서 1058달러(약 126만원)로 떨어졌다.
2019년 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미국의 저가공급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부타디엔(Butadiene)도 미국과 아시아의 공급량 증가 여파로 1000달러(약 119만원) 미만으로 급락했다.
롯데티탄은 2020년에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동우 롯데티탄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세계경제로 어려운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에 따라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