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군산공장 재편 계획을 공개했다.
OCI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 폭락에 따른 적자 심화로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중단은 2018년 하반기 이후 중국시장 위축에 따른 폴리실리콘 폭락과 2018-2019년 경쟁기업의 신증설 공세에 따른 경쟁 심화로 7505억원에 달하는 자산손상차손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1월 kg당 17.7달러에서 2018년 6월 12.2달러로 급락한 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평균 가격은 7.1달러로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또 폴리실리콘 수요의 중국시장 집중과 보호무역 심화로 사업 성장 및 다각화에 한계가 있고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원가절감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이지 못한 사업환경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사업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자산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군산공장 운영 재편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2월20일부터 P1, P2, P3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 중단할 방침이다.
P1 생산라인은 정기보수 후 반도체용(EG: Electronic Grade)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월1일 생산 재개에 들어가며 나머지 라인은 재가동 시 공시할 계획이다.
OCI는 사업재편을 통해 폴리실리콘의 영업적자 차단과 고품질 포트폴리오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과 추진하고 있는 과산화수소 합작 투자를 통해 화학제품군에서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공급을 확대해 폴리실리콘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9년 4월 포스코케미칼과 MOU(양해각서) 체결 후 1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철 부산물로부터 수소를 추출해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며 전체 생산능력은 5만톤, 전자 그레이드는 3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