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의 바이오폴리머 스타트업인 RWDC가 PHA(Polyhydroxyalkanoate)를 본격 사업화한다.
RWDC는 2015년 설립된 싱가폴 스타트업으로, 2017년부터 미국 조지아 대학의 신소재 연구소와 협업 관계를 맺고 해당 연구소의 바이오 화학제품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식물유를 원료로 투입하고 미생물 발효를 활용한 PHA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현재 조지아 대학 내부에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조지아 다른 지역에 4000톤급 데모 플랜트도 건설하고 있다. 데모 플랜트는 6개월 이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2020년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만5000톤급 상업생산 플랜트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RWDC가 생산하는 PHA는 유럽 인증기관으로부터 해수, 토양, 가정 내 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분해성과 안전성 등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받고 총 6종의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다양한 조건에서 우수한 생분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Solon 브랜드로 공급할 예정이다.
2019년 7월에는 기간 한정 캠페인을 통해 Solon 빨대를 판매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빨대와 식품 포장 등의 용도를 개척하는 한편 코팅지용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생산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플랜트 스케일 업 작업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성장단계에 맞추어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2019년 4월에는 3번째로 증자를 실시함으로써 2200만달러(약 239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상업생산을 위한 No.1 플랜트는 직접 운영할 예정이며 이후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유럽,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아시아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건에 따라 합작기업을 설립할 가능성도 있으나 단순히 기술 라이선스를 공여하기만 하는 방식은 취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등 폐플래스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일회용 플래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음료 브랜드들은 용기 소재를 재생소재나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PHA 외의 다양한 바이오 플래스틱이 개발되고 있으나 광범위한 조건에서 생분해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PHA는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RWDC는 PHA 상업화 후 조기에 규모화함으로써 경제성을 실현하고 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