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Sharp)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봄 발표한 세계 최초 모놀리식형 풀컬러 마이크로 LED(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는 실용 레벨 3000ppi 개발 단계에 돌입했으며 AR(증강현실) 헤드셋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액정 8K 모델, 중소형은 롤러블(Rollable)을 포함한 OLED(Organic LED)를 공급하고 있으며 성장이 기대되는 초소형 시장에서 고휘도가 특징인 마이크로 LED를 중심으로 OLED와 정면 승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샤프는 전자기기 생산 폭이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LED, 반도체, 어셈블리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유기술들을 융합함으로써 모놀리식형 풀컬러 마이크로 LED를 실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이어 웨이퍼 상에 형성한 청색 LED 칩에 실리콘(Silicone) 백 플레인을 조합한 구조로 화면 사이즈가 0.38인치, 픽셀 사이즈는 24×24마이크로미터(3원색 서브 픽셀 사이즈는 8×24마이크로미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과 적색은 양자도트(퀀텀닷)를 통해 색 변환과 컬러필터를 병용했으며 해상도 1053ppi를 실현했다.
또 서브 픽셀 사이에 형성한 LSW(Light Shielding Wall)가 벽으로 작용하면서 혼색을 방지하고 sRGB 비율 120.5% 색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3000ppi 디스플레이는 화면 사이즈 0.13인치, 픽셀 사이즈 8.4×8.4마이크로미터 스펙으로 이미 청색 LED 단색 기준으로는 스펙을 충족시켰으며 퀀텀닷을 활용한 색 변환 기술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LED 칩이 소형화되면서 발열하기 쉬운 상태로 변화함에 따라 퀀텀닷의 열 열화 등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00ppi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존재하고 있으나, 해상도가 OLED와 동일하다면 휘도 기준으로는 LED가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AR 헤드셋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서 야외 사용이 편리하도록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프는 LED가 OLED나 LCOS(반사형액정)에 비해 휘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강한 태양광 아래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소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를 개발함으로써 대형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중소형 시장을 장악한 OLED 패널과 함께 라인업을 확충하는데 성공했다.
LCD와 OLED는 중국기업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LCD는 8K 모델을 중심으로 멀티 디스플레이와 시스루 디스플레이 등 사이니지 용도 공략에 주력하고 있으며, OLED는 12월 컬러필터가 필요 없는 세계 최대 사이즈 신제품 30인치 4K 롤러블 OLED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기술력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