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협의 난항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0.81달러로 전일대비 0.9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0달러 떨어져 46.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73달러 하락하며 50.81달러를 형성했다.

3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장관들로 구성된 패널은 사전 조율회의를 실시했으나 러시아의 유보적 태도로 추가 감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는 현행 170만배럴 감산 외에 2분기 100만-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2분기 말까지 현행 감산기간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20년 석유 수요가 15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전 전망치보다 40만배럴 정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며, 브렌트유 가격도 4월 45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8달러 하향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2020년 중국 석유 수요 증가 폭을 제로(0) 수준까지 하향 조정했으며 2020년 2분기 국제유가 전망은 브렌트유 55달러, WTI 50달러로 각각 2.5달러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월28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4412만배럴로 전주대비 78만4000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으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1310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