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8.75달러로 전일대비 1.3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5달러 떨어져 26.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16년 1월20일 이후, WTI는 2016년 2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66달러 하락하며 30.83달러를 형성했다.

3월1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활동 및 10인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앞으로 15일 동안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개별 주정부들도 공공시설‧식당‧영화관 등 영업중지, 휴교 등의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U(유럽연합) 27개국이 30일 동안 국경을 폐쇄하고 캐나다가 자국민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등 국가간 이동이 감소함에 따라 항공유를 중심으로 급격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Wood Mackenzie는 미국-유럽간 30일 여행제한으로 항공유 수요가 20만-25만배럴 감소하고 정유기업들이 생산수율 조정 및 가동률 감소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가격 전쟁에 따른 공급과잉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4월부터 생산량을 1230만배럴로 260만배럴 확대한다고 밝히고 원유 운송용 초대형유조선(VLCC) 31척을 용선했으며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소비국인 중국, 인디아, 유럽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산 Urals 원유는 4월 로테르담 도착가격 기준 30달러 이상이나 사우디는 경쟁 유종인 사우디산 Arab Light와 Arab Medium 원유를 25-28달러에 판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산유국도 생산 확대 및 공격적 가격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매 계획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발표한 비축 원유 구매를 2주 안에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매 완료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약 77만배럴을 추가 구매해 713만배럴의 비축시설을 모두 충유할 계획이며 구입자금 조달을 위해 의회 승인을 통한 입법 절차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