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4.88달러로 전일대비 3.85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6.58달러 떨어져 20.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03년 5월8일 이후, WTI는 2002년 2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57달러 하락하며 28.26달러를 형성했다.

3월1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는 주요국들이 앞다투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코로나19 위기 종식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경기 부양조치의 효과 및 추가 대응수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1조달러, 영국 4000억달러, 프랑스도 5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공개했지만 미국 다우존스가 전일대비 6.3%, 영국 FTSE 100 4.05%, 프랑스 CAC40 5.94%, 독일 DAX도 5.56% 떨어지는 등 주요국 증시가 하루만에 하락했다.
주요 자동차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가동중단에 나서고 있다.
혼다(Honda)는 3월23일부터 6일 동안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폭스바겐(Volkswagen)과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PSA, 르노(Renalt) 등 유럽 4대 자동차기업도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투자은행들의 국제유가 전망 하향조정 및 석유 수요 감소 예측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20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11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분기 국제유가 전망을 20달러 수준으로 하향했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2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35달러에서 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사우디의 석유 생산 확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아람코(Saudi Aramco)에게 4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1230만배럴로, 5월부터는 수출을 1000만배럴로 확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및 증가세 장기화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3월 둘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WTI 낙폭이 브렌트유보다 높은 것은 사우디의 생산 확대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미국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