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이 폭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무수말레인산 가격은 지표로 활용되는 CFR SEA가 톤당 1160달러 전후를 형성하는 등 2019년 12월부터 강세를 계속했으나 최근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벤젠(Benzene), 부탄(Butane) 등 원료가격이 오르면서 함께 상승했다.
하지만, 원료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가동률이 안정적임에도 수요는 늘어나지 못해 하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벤젠은 3월13일 FOB Korea 톤당 532달러로 89달러 폭락했다.
무수말레인산은 글로벌 수요가 200만톤, 공급능력은 300만톤으로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이며, 말레이지아가 2019년 상반기 증설함으로써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 제조공법은 벤젠 베이스와 부탄 베이스로 구분되며 원료가격이 시황을 좌우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월 900달러 후반에 머물렀던 아시아 가격은 원료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5월 1100달러 전후로 강세를 나타낸 후 다시 원료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890달러로 떨어졌다.
6월 말부터는 벤젠 상승과 타이완 Nanya Plastics의 정기보수 등에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타이완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에 영향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에는 90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했으나 12월 들어 벤젠과 부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2020년 초에는 급등세가 본격화되면서 1100달러대 후반을 형성했다.
겨울철 상승세는 원료가격 영향을 뿐 수급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완 타스코케미칼(Tasco Chemical)이 2019년 2월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플랜트를 여름부터 재가동했고 경쟁기업들도 안정적인 가동을 이어가고 있어 공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수요는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UPR)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공급과잉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