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2.76달러로 전일대비 2.17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42달러 떨어져 20.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80달러 하락하며 23.24달러를 형성했다.

3월3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트레이딩기업인 Trafigura는 4월 글로벌 석유 수요가 30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ad Rahi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개월 안에 10억배럴의 재고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글로벌 여유 저장공간은 9억500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시장점유율 경쟁 장기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5월부터 석유 수출량을 1060만배럴로 확대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미국의 사우디, 러시아 간 협상 노력에도 단기적인 석유 공급과잉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고위 에너지 관료 간 대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Bank of America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따라 2주만에 국제유가 전망을 다시 하향 조정했다.
석유 수요가 2분기 1200만배럴 감소하고 2020년에는 4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평균 가격은 브렌트유 37달러, WTI 32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나 앞으로 몇주 안에 10달러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텍사스 셰일(Shale) 생산기업인 Pioneer Natural Resources 및 Parsley Energy는 5월에는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며 텍사스 규제기관의 석유 생산량 조절 정책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