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사우디의 원유 재고 및 공급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4.74달러로 전일대비 1.61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3월31일 5월물 기준 22.74달러, 6월물 기준으로는 26.3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4월1일 6월물로 변경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0.31달러로 0.17달러 하락했고, 두바이유(Dubai) 역시 2.20달러 떨어져 21.23달러를 형성했다.

4월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3월 넷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380만배럴 증가하며 2016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시장 전문가들도 앞으로 수주 동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휘발유 수요는 전주대비 2억1780만배럴 감소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우디의 원유 공급 확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4월1일 기준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1200만배럴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31일 “필요하다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국제유가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발언했고, 일부 상원의원들도 사우디가 국제유가 전쟁을 계속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맞게 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산 우려 발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31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앞으로 2주가 매우 고통스러운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대두됐다.
반면, 러시아의 증산 무산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공급과잉 상태인 현재의 석유 시장에서 원유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자국기업에게도 경제성이 없는 일”이라며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당초 원유 생산을 20만-50만배럴 늘리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