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하나인 서산 대산단지에서 또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5월19일 오후 2시20분 LG화학 서산 촉매센터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10분만에 진압했으나 현장에 있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단지에서는 3월4일에도 인근 롯데케미칼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하며 36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공장 지붕 파편이 200-300미터 떨어진 민가까지 날아갈 정도의 폭발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한화토탈 SM(Styrene Monomer) 플랜트의 유증기 유출사고, KPX그린케미칼의 암모니아(Ammonia) 유출사고 등으로 많은 주민들이 병원을 찾았다.
대산단지에는 석유화학기업 60여개가 밀집돼 있으며 연평균 5건 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3월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는 “석유화학단지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매우 크다”며 “노후설비 보수 및 교체에 대한 문제를 점검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충청남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대산단지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충청남도가 전담팀을 배치하고 서산시도 화학사고 감시체계 구축과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환경안전팀을 신설했다.
충청남도는 2019년 5-6월에도 경기도, 환경보전협회 등과 함께 대산단지 사업장을 긴급 점검했고 8월에는 입주기업인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4사가 앞으로 5년 동안 안전·환경 분야에 8070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발표했다.
그러나 행정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입주기업들도 자체 안전·대응 수칙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