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석유화학기업 6사가 환경 투자를 확대한다.
환경부는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기업 6사와 2020년부터 4년 동안 약 6000억원의 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별 특성과 환경 영향을 반영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석유화학기업 6곳은 SK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NCC, 대한유화이며 제도 도입에 따라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한다.
해당 사업장들은 2020년 말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신청해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에 전환하기로 했으며, 환경부가 행정·기술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협약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4년 동안 총 5951억원을 투자해 공정을 개선하고 환경오염 저감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6사는 모두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통합환경허가 대상이 되는 석유화학 전체 사업장 78개의 총 배출량 가운데 51%를 차지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2023년까지 환경 설비투자를 완료하면 해당기업들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약 35%(1만1131톤) 감소하고 석유화학산업 전체에서는 약 18% 정도의 저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약 사업장들 세계 4위의 석유화학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환경관리 수준 향상이 국제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협약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반영된 통합환경관리계획서가 제출되면 환경 전문 심사원 등과 함께 실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석유화학기업들이 과감한 환경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