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디아 가스 누출사고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인디아에서는 5월7일 새벽 남부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비샤카파트남(Visakhapatnam)에 소재한 LG화학의 PS(Polystyrene) 생산법인인 LG Polymers India 공장에서 SM(Styrene Monomer) 가스가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 약 1000여명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약 285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사망자는 당초 12명으로 보고됐으나 5월26일 60대 여성 주민이, 6월1일에는 40대 남성 주민이 치료 과정에서 숨지면서 14명으로 늘어났다.
LG Polymers India 공장은 인디아 정부가 3월 말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을 내림에 따라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탱크가 방치되면서 내부 화학작용으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사망자가 나오자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는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에 맞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본사에서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LG화학은 5월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을 파견해 피해자와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주민지원체계를 논의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했으나 6월 초로 계획했던 귀국 일정을 5월 말로 앞당기면서 안드라프라데시 지방정부와 마찰을 빚게 돼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시 지방정부는 LG화학이 조기에 출국한 후 사고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출국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