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열교환기 세척을 사람 대신 장비가 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마다 1번씩 가동을 멈추고 부품 교체, 설비 청소 등을 실시해서 안전성·효율성을 높이는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유 정제과정의 핵심장비인 열교환기 세척은 중요한 작업이나 그동안 사람이 직접 물로 세척했고 정기보수 때마다 열세척기를 분리해 작업자들이 고압호스로 수동 작업을 해야 해 물 사용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안전사고 위험도 지적됐다.
SK에너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I, BCTC 등 울산 협력기업들과 새로운 자동 세척 시스템을 개발해 5월부터 시작한 정기보수에서 활용하고 있다.
장비가 대신 세척하면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하루 900톤 이상 사용하던 세척용수도 시스템 내 설비를 통해 400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기존에 비해 44%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CLX(컴플렉스) 열교환기 약 6000기 가운데 새로운 세척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2500기에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고 울산 내 다른 관련기업들과 시스템을 공유하기로 했다.
조경목 사장은 “열교환기 자동세척 시스템은 그린밸런스 경영을 실천하고 산업현장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