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워 반도체 및 화합물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성장세가 꺾일 우려가 제기됐으나 오히려 세계 각국의 외출자제 조치를 계기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트북 수요가 증가했고 비대면으로 컴퓨터를 사용해 수행할 업무가 늘어남으로써 서버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통신과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파워 반도체 및 화합물 반도체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EMI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중국은 파워 반도체 생산능력이 50%, 화합물 반도체는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워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는 전력을 고효율로 제어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에너지, 에어컨, 자동차, 철도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반도체는 고주파 기기에도 투입되며 데이터 센터, 기지국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5G(제5세대 이동통신) 보급을 타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는 일본 미츠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후지전기(Fuji Electric), 산켄전기(Sanken Electric), 미국 On Semiconductor, 독일 Infineon Technologies 등 해외 메이저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항저우 Silan 등 현지기업들도 대거 육성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에어컨을 비롯한 백색가전에서 수요가 컸으나 최근 기존 에어컨 대신 에너지 절약형 인버터 에어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파워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버터 에어컨은 동남아에도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기기 탑재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부터 5G 보급과 함께 시장 성장이 예고됐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온라인 서비스와 비대면 교류 등을 실시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이 자리를 잡음으로써 통신기기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예전의 생활양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워 반도체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유럽, 타이완에서도 위탁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화합물 반도체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위탁생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